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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생명 창조의 괴물 같은 역사…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기사입력 2024-07-04 16:04

“신을 믿어 지독하게. 하지만 그건 축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주를 통해서지. 만약 신이 없다면 누가 이 세상을 이전 지옥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만들었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10주년 공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원작의 소스에 탄탄한 서사와 풍성한 음악으로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공연은 2014년 초연 이후 5번째 시즌이자, 10주년 기념공연이다. 극중 주요 인물 모두가 1인 2역을 맡아 배우들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난다. 생명을 창조해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겠다는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가지만, 어느 날 밤 창조된 피조물이 홀연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3년 후, 빅터 앞에 그 피조물이 나타난다. “교만한 창조주여, 그동안 내가 겪은 세상을, 불행을 그대로 돌려주리라.”
이번 10주년 공연은 모든 지식을 갖춘 천재 빅터 프랑켄슈타인,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빅터의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에 다양한 매력의 배우들이 작품을 다채롭게 빛낸다. 앞선 시즌에서 함께 한 배우들은 물론 뉴캐스트가 합류, 특히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을 맡은 배우 유준상이 10주년 공연에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175분간 휘몰아치는 드라마, 관객을 압도하는 음악은 단 한 번도 무대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Info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기간: ~2024년 8월 25일
시간: 화, 목 7시 30분 / 수, 금 2시 30분, 7시 30분 / 토, 공휴일 2시, 7

시 / 일 3시
출연: 빅터 프랑켄슈타인 – 유준상, 신성록, 규현, 전동석 / 앙리 뒤프레 – 박은태, 카이, 이해준, 고은성 / 줄리아 – 선민, 이지혜, 최지혜 / 엘렌 – 전수미, 장은아, 김지우 등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7호(24.7.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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