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경제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도 강세…나스닥 0.83%↑

기사입력 2024-07-02 08:28 l 최종수정 2024-07-02 08:32
미 대선 트럼프 승리 가능성 커지며 인플레 상승 우려
시장, '트럼프 리스크' 보단 기업 실적 기대에 주목

뉴욕증시는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미 대선 TV토론 이후 '트럼프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채권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형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6포인트(0.13%) 오른 39,169.5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1포인트(0.27%) 상승한 5,475.0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70포인트(0.83%) 뛴 17,879.30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물론 지난 5월의 제조업 PMI 48.7도 밑돌았습니다.

PMI가 50 이하면 업황 위축을 의미하는데, 3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 소식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순간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제조업 PMI가 부진했음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약해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한 때 낙폭이 -0.4%까지 커졌습니다. 통상 기술주는 채권 금리가 오르면 매력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매수 심리를 자극해, 주가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발표될 2분기 차량 인도(판매) 실적을 앞두고 기대감이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아마존도 나란히 주가가 2% 넘게 오르며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강보합으로 장을 끝냈고, 브로드컴은 2%대 올랐습니다.

애플은 UBS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유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의견을 냈지만 상승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채권 매도세를 부추겼습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국채 금리는 한때 4.49%로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8bp 상승한 4.471%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bp 오른 4.758%를 기록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