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 지점 부근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경보를 받고 위험을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 댐 방류(카카오내비) /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여름철 홍수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 방지에 일조하고자 관련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추진해온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지도 앱을 포함한 차량 길 안내 서비스) 고도화' 성과의 일환으로, 호우 시 차량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 경로 탐색 결과(네이버지도) /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동안 매년 여름철 홍수기마다 도로 침수로 인한 크고 작은 국민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특히 집중호우와 강 범람으로 인해 도로와 지하차도가 급격히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차량 내 운전자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게 파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에 참여하는 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자동차, 맵퍼스, 아이나비시스템즈 6곳입니다.

카카오내비는 어제(1일) 업데이트를 완료했고,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과 맵퍼스의 아틀란은 모레(4일) 업데이트가 시작됩니다.

티맵과 네이버지도는 7월 중순, 아이나비에어는 7월 하순에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긴급재난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 반경 1.5km, 댐 방류 반경 1km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 홍수경보 화면 및 음성 알림(티맵) /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만, 운전자에게 화면과 음성으로 인근의 위험을 인지시켜 주의 운전이 필요함을 안내하는 것이며,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않습니다.

↑ 홍수경보 지점 위치 표기(네이버지도) /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기업들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경보 등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방안을 논의해 왔고,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의 주관 하에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을 출범해 민간 내비게이션의 체계적인 고도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환경부는 실시간으로 홍수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 제공을,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를 각 내비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계와 TF 총괄을 맡습니다.

[정주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