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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퇴근길이 참사 현장으로…"나도 피해자 될 수 있었다"

기사입력 2024-07-02 19:01 l 최종수정 2024-07-02 19:07

【 앵커멘트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차량 역주행 사고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이들 역시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뽑히고 구부러진 철제 난간 주위로 부서진 차량의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건물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주변 차량들 역시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한 남성에게 구급대원이 있는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합니다.

어젯(1일)밤 역주행 차량이 인도를 덮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여기서부터 쾅쾅쾅 다 치고 가더라고. 여기 중간에 사람이 죽어 있었잖아요."

엄청난 굉음에 당시 식당에 있던 손님들이 창가 쪽으로 다 같이 몰려가 밖을 살필 정도였습니다.

사고 이후 밤사이 현장은 대체로 복구가 된 상태였지만, 당시 사고를 목격한 이들의 정신적 충격은 그대로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걸음도 안 걸어지고 좀 진정하는 데 힘들었고. 또 집에 가서도 자꾸 이 사람 본 생각이 나서 잠도 설치고 그랬어요."

▶ 인터뷰 : 인근 상인
- "만약에 마지막 손님이 일찍 나가셨으면 그 현장이 저희였을 수도 있는 거죠. 다 지하철 이용하고 하니까 딱 이 길이거든요."

평범한 일상 퇴근길 참사에 시민들은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김현석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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