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제

"가속 페달에서 발 떼라"…'초고령 사회' 일본, 안전장치 의무화

기사입력 2024-07-02 14:25 l 최종수정 2024-07-02 14:39
가속·브레이크 페달 헷갈려 발생한 사고 증가
자동 변속기 차량에 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추진
1~1.5m 앞에 장애물 있으면 가속 밟아도 안 부딪혀
"가속 페달에서 발 떼라" 경고 문구 뜨기도

일본이 자동차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헷갈려 밟을 경우 사고를 막아주는 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7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 원인의 27.6%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혼동 등 '부적절한 조작'이었는데, 이 같은 허망한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일본은 인구의 30% 가량이 65세 이상입니다.

일본 도쿄 거리 / 사진 = 연합뉴스
↑ 일본 도쿄 거리 / 사진 = 연합뉴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28일 페달 오조작에 따른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 장착을 자동 변속기 차량에 한해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안전장치는 정지 시 차량 전방과 후방에 있는 장애물을 파악할 수 있어 장애물을 1~1.5m 앞에 둔 상태에서는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더라도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습니다.

부딪히더라도 시속 8km 미만 속도로 부딪히도록 가속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가속 페달에 발이 올려져 있다면 차 내에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주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표시됩니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이러한 안전장치가 탑재된 차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10년이 흐른 2022년에는 신차의 약 90%에 이 같은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일본 정부는 안전장치 의무화 시기를 검토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오늘의 이슈픽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