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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빼돌린 원정 진료비…역외탈세 무더기 덜미

이혁근 기자l기사입력 2024-07-02 19:02 l 최종수정 2024-07-02 19:53

【 앵커멘트 】
해외 원정진료로 수십억을 벌어놓고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거나 외국 국적을 사들여 피해가려한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진료비는 가상자산으로 받았고, 이걸 다시 다른 사람 계좌로 빼돌리는 등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수도권의 한 유명 성형외과 원장은 동남아행 비행기를 자주 탔습니다.

세미나 참석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해외 원정진료였습니다.

이 원장을 비롯한 최소 4명의 의사는 이 방법으로 수십억 원을 벌어들였음에도, 매출 기록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진료비는 가상자산으로 받았고, 외국인 차명계좌를 이용해 수백 회에 걸쳐 현금으로 찾은 뒤 본인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이 원정진료로 거액을 벌어들이고도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재수 / 국세청 조사국장
- "의사들은 해외 원정 진료 대가를 가상자산으로 수취한 후 차명계좌를 통해 국내에 반입하였습니다."

중남미 국가 시민권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수백억 원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던 사업가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해당 국가는 조세회피처로 유명했는데, 이후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와 호화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국세청은 적발된 혐의자 41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가상자산을 이용한 역외탈세 수법을 면밀히 추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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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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