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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년 3개월간 누락된 문재인 정부 '통일교육 지침서'…"흔적 지우기"

기사입력 2024-07-02 16:50 l 최종수정 2024-07-02 17:06

국립통일교육원 홈페이지(지난달 21일 및 수정 후,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국립통일교육원 홈페이지(지난달 21일 및 수정 후,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문재인 정부 당시 발간된 '통일교육 지침서'가 윤석열 정부 들어 국립통일교육원 홈페이지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교육 지침서는 일관적이고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위해 통일부가 발간한 것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교육기관에 지침이 되는 자료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당시 발간된 통일교육 지침서 '평화·통일교육: 방향과 관점'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3개월가량 국립통일교육원 '통일교육 기본서' 항목에 누락돼 있었습니다.

실제 지난달 21일 국립통일교육원 홈페이지 '통일교육 기본서' 화면에선 해당 도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홍 의원의 지적 이후 해당 도서는 다시 노출됐는데, 통일부는 자료 재분류 과정에서 일어난 착오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MBN에 "지난해 3월 홈페이지 자료 재분류 과정에서 착오로 인해 '평화・통일교육: 방향과 관점'이 '통일교육 기본서' 항목이 아닌 '아카이브' 항목에 들어갔다"며 "일부러 누락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 민주당에선 의도적인 '문재인

정부 흔적 지우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흔적을 지우려는 윤석열 정권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행위"라면서 "향후 상임위 활동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강영호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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