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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대신 비방전 "한동훈 특검안 주장은 어설픈 안" vs "내가 참겠다"

기사입력 2024-07-02 19:02 l 최종수정 2024-07-02 19:27

【 앵커멘트 】
"배신의 정치", "공포 마케팅"
이렇게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아온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서요.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서로를 때리는 뼈아픈 말들이 오늘(2일)도 오갔거든요.
정말 중요한 비전과 정책은 거친 말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치열한 현장 신경전, 정태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서로 거센 비방을 이어가고 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깨동무를 하고 손을 맞잡습니다.

그것도 잠시, 신경전이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한 전 위원장은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 강조하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저는 웬만하면 대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참겠습니다."

원 전 장관은 우파 100년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채 해병 특검법' 주장부터 철회하라고 한 전 위원장을 압박했습니다.

▶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당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채 해병 특검법 추진) 앞장서서는 안 된다, 이것은 소통 부재, 당의 논의의 부재,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물가·북핵을 '3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지나친 갈등구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대표도 대통령에게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도 위험합니다. 분열은 필패입니다. 지금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닙니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승리 DNA로 당을 개혁하겠다 강조하며 '총선 참패 책임론'으로 정조준했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표하고 싸움에서 진 분, 총선 과정에서 책임 있는 분,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죠. 그래서 제가 늑대가 되는 심정으로 이것을 타파하겠다는 것입니다."

비전과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상호 비방전만 난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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