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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이어 인도 돌진까지…서울시청 인근 교통사고 재구성

연장현 기자l기사입력 2024-07-02 19:01 l 최종수정 2024-07-02 19:14

【 앵커멘트 】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차량이 갑자기 급가속해 사람들을 덮치고 멈춰 서기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60대 운전자 A 씨는 어젯밤 9시 26분쯤, 자신의 아내를 조수석에 태운 채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A 씨가 몰던 차량은 급가속하면서 호텔 맞은편 4차선 도로인 '세종대로 18길'을 역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200m 거리를 달린 차량은 결국 진행 방향의 왼편에 있던 인도로 돌진하고 말았습니다.

워낙 빠른 속도 탓에 안전펜스까지 뚫고 보행자들을 덮쳤는데, 하필 이곳은 북창동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는 길목이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당시 인도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직후에도 A 씨의 차량은 속도가 줄지 않고 세종대로 교차로까지 튀어나갔습니다.

결국 서울역에서 시청 방향으로 교차로를 통과 중이던 차량 두 대와 잇따라 부딪쳤고, 교차로 반대편인 시청역 12번 출구 근처에서 스스로 멈춰 섰습니다.

소방당국에 해당 사고의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밤 9시 27분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차량이 호텔을 빠져나간 지 불과 1분,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난 참사였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준영·김준모·김현석·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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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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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5년 10월 입사
    - 현 국방부, 통일부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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